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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소리성명학의 성명학 정의 본문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원하는 것만 인지하고 싶어 하는 심리를 가진다. 이것을 '선택적 인지(selective perception)'라 한다. 선택적 인지는 관념적인 사상들을 구체화시키는 학문의 하나인 사주학에서 가장 흔하게 용인되는 것 중의 하나이다. 선택적 인지는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 사실의 증거 확보보다는, 비판 없이 학습한 이론을 무조건 수용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의 발현으로 볼 수 있다. 인간 개개인의 행복과 불행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어 발전한 사주학은 근래에 들어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미신으로 치부되는 대접을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 편향되게 입력된 데이터들은 '이현령비현령'이란 말처럼 다분히 주관적인 간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확신과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 사주학이 음지의 학문으로 치부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러한 모순적 현상은 철저한 비판에 근거한 고증적 확률을 증거로 제시함으로써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인은 사주학에서 관성의 직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국회의원의 경우 재성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제일의 명목이 정관에 해당하는 덕이라는 가치는 변함이 없으나, 현시대에는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재성의 역할도 정치인에게 바라는 덕목에 추가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써 시대와 의식의 변화에 따라 십성의 속성도 고정화 되어있지 않고 변한다는 역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한자풀이 위주의 성명학에서 탈피해 성명 학계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한글소리성명학인 파동성명학은 사주의 관여 없이 이름만으로 길흉과 육친, 직업, 재물 상태 등을 통변 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발전하였다. 또한 중심 고정수만 가지고도 해당 이름 사용자의 성격이나 적성, 그에 따른 직업을 조언해 줄 수 있고 나아가 유추까지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주팔자와 관상, 수상 등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 이외에 이름이나 풍수 등 후천적인 요인들이 그 사람의 운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왔고 그 생각은 현대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중 성명학은 고대로부터 무생물도 영혼과 기운이 있고, 사람과 지속적으로 교감한다는 애니미즘의 믿음으로부터 탄생된 것중 하나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성명학이 발전되고 많은 사람이 작명법의 도움을 받아 이름을 짓고자 하는 것은 이름도 길흉화복에 관여한다는 전제하에 해로운 이름은 피하고 이로운 이름은 취하고 싶은 열망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천지인 삼재로 우주와 인간 세계가 구성되어 있다면, 하늘의 기운은 사주팔자로 나타나고 땅의 기운은 풍수로 취하고, 사람의 기운은 이름에서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이름에 취길피흉과 개운의 염원을 담은 것이 성명학의 성립 배경일 것이다. 이름의 순기능은 존재의 인식과 함께 부르고 인지하는 것이다. 이름의 구성요소 중 가장 큰 것이 '소리'이다. 사람이 내는 소리에는 존재의 각인과 욕구와 기원이 담긴다. 탄생의 순간 터트리는 울음은 나의 존재를 만방에 고하는 것이고, 아기가 배고파 내는 소리는 욕구를 해소해달라는 소리이며, 정화수를 떠 놓고 비는 것은 기원의 소리이다. 소리는 생각이 가슴에 모여 입으로 터져 나오는 것이다. 말소리, 웃음소리, 울음소리, 신음소리, 고함소리, 동물의 울음소리, 악기의 소리 등 고저장단으로 이루어진 소리에는 기운이 담겨있고 이것은 파동으로 사람에게 전달된다. '부도지'에서는 '소리를 낸다는 것은 만물을 창조한다'라고 하였다. 소리를 냄은 존재를 부각하는 것이다. 고서 '예기'의 악기 편에서는 '사람의 마음이 외부의 사물에 감응한 다음 움직여 나오는 것이 소리'로 표현하였다. 간절함이 마음과 반응하여 나오는 소리에는 영동 하는 기운이 있다고 사람들은 믿어 왔다. 기도문을 읊조리고, 제사 때 축문을 읽고, 제례악을 연주하고, 초혼에서 망자의 이름을 부르고, 곡을 하는 일련의 행위들은 소리와 영혼과의 소통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믿음에서 탄생한 것이 '한글소리성명학', '파동성명학'인 것이다. 파동성명학은 이름을 부를 때 내는 소리의 파동이 개인 인생의 적성, 직업, 금전, 육친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율려에서 시작된 소리의 체계화로 이름이 가진 각각의 소리를 십성과 배치하여 위의 주장을 확인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