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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학과 사주명리학의 관계 본문
성명학은 이름이 사람의 운명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성명학에 적용된 원리들이 그 근거가 명확하지 않고 소수의 성명학자들 중에는 제각기 나름대로 이론을 내세워 본래 성명학이 갖고 있는 철학적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으므로 성명학에 관심이 많은 동양학도의 입장에서 성명학에 적용된 원리를 연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름이 가지게 되는 영동력은 우주만물의 생성과 변화에 의해 그 기운의 작용이 길흉으로 사람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성명학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주오행의 불균형에 따른 후천의 보완적 기능에 해당하므로, 음양오행 원리에 따라 수리를 해석하고 발음오행 등을 적용해서 사주의 부족한 기운을 채워 조화를 이루었을 때 좀 더 나은 운명을 갖게 된다는 원리에서 시작된 것이다. 모든 사물에는 고유의 이름이 있다. 특히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누구나 부모로부터 이름을 부여받게 된다. 나라와 언어는 달라도 이름을 부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타인과 구별하기 위한 것이며. 성명의 일반적인 역할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히고 다른 사람과 구별시키며, 그 사람의 존재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름은 한번 지어지면 자신의 삶과 한 몸이 되어 일생 불리어지며 공감 원리에 근거하여 이름에 담긴 뜻과 소리를 통해 입신출세와 부귀영화, 무병장수, 행복 등을 유도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런 연유로 전통 성명학의 무용론을 내세워 매스컴이나 사회적인 인기에 편승하여 예쁜 이름이나 한글 발음 전용의 이름을 지어 부르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의 부모들은 이름은 한번 지으면 평생을 사용해야 하므로, 자식이 태어나면 좋은 의미의 이름을 지어주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삶의 과정에서 운이 잘 풀리지 않아 힘든 경우나, 성명학의 철학적 의미와는 무관하게 현대 사회에서는 타인에게 비춰지고 밖으로 보이는 외형을 중요하게 인식하기 때문에 개인에게 부여된 이름도 하나의 이미지로 작용하면서 현대인들은 성형을 통해 외모를 가꾸듯이 개명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기 위해 이름을 더 세련되고 좋게 바꾸려고 한다.
현대 한국성명학의 이론 중에서 수리리론과 자원오행 그리고 발음오행 이론은 성명학 작명 원리의 전반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작명을 할 때에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개인의 사주를 정확히 진단하여, 우주만물의 구성 원리인 음양오행과 수리가 과하거나 부족함을 해소하고 발음오행과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 성명학에 적용된 원리를 연구하고 상관관계를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표면상으로 아무리 길수인 성명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의 선천적 사주에 배치되거나 상극이 되거나 조화가 안 되면 좋은 이름이라 할 수가 없다. 성명학의 이론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좋은 이름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한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의 운명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게 되기에, 이름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이야말로 신중을 기해야 하며,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 성명학에는 수많은 성명학의 이론들이 나와 있지만 정립되지 않고, 작명가들 개인의 주장에 의해 다양한 작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통일되지 못한 이론에 의해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성명 학계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발음오행 중 훈민정음해례본과 운해본의 토와 수의 발음오행이 바뀌어 있어 작명가들조차 그 적용 원리에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는 등 혼란을 주고 있으며, 기타 한자의 수리와, 자원오행, 삼원오행 등의 문제점들이 있어 이를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하여 성명학의 올바른 이해와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며, 일익을 보태고자 한다. 많은 연구학자들이 성명학을 연구했다. 관련 논문자료도 많이 연구되었다. 신도희의 논문에서는 이름이 시대와 더불어 변화하고 발전하면서 각자 다른 의미로 사용되어 온 것을 밝히고 있으며, 이름을 생성하고 발전시키는 요인을 사회의 정치적 권력구조, 문화, 지역적 특징이라고 논하였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성과 이름의 역사적 변천사와 사례를 분석하고 이름이 갖는 의미와 문화적 경향을 논하고 있다. 논문은 옛 문헌을 통해서 성명학의 기원과 발달과정을 논하였지만, 성명학의 역사적 고찰이 중국과 동양권의 문헌 속에서 유래되고 전승되어 온 것에 국한된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성명학은 오래전부터 전승되어오는 연구분야이기 때문에 옛 문헌을 참고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성명학은 중국의 당/송대에 유행하던 점술(파자점)에서 기원한다. 이름으로 인간의 길흉을 점치던 것으로, 예전에는 글자를 해석하는 것은 길흉화복을 예측한다고 믿었다. 이런 믿음은 이름이 사람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오랜 세월 동안 연구하게 되면서, 오늘날 음양, 오행, 수리 등 여러 가지 이름의 해석 방법으로 체계화되기에 이르렀다. 먼저 중국의 고전을 통해서 성명학의 유래를 살펴보면, 설문해자에는 저녁을 뜻하는 '夕'자와 '입'을 뜻하는 '口'자가 결합하여 '名'자가 나왔다고 했다. 저녁이 되면 어두워서 사람이 보이지 않으므로, 이때는 소리로써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 소리는 약속된 호칭으로 전달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부르는 호칭이 이름인 것이다.
성명의 명칭은 시대에 따라 다르게 기록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측자 또는 탁자라고 명칭 하였다. 현재 중국에서는 취명 혹은 기명이라고 하며, 한국과 일본에서는 성명으로 통용된다. 성명학의 형식과 틀은 중국의 수나라 때 정립되어 파자로 명칭 하였다. 이후 한대에 이르러 점사가 발전하였는데 이것이 측자와 결합을 하게 되었으며, 측자를 점술로 취급하기도 하였다. 측자 술은 점사로 인간의 길흉화복을 보는 것으로 오늘날의 성명학과는 체계가 다르다. 동양에서 현대에 사용하는 성명학의 체계가 갖추어지기 시작한 것은 중국 송나라 때로 추정한다. 성명학의 고전으로서 형식을 갖춘 것은 동한 시기의 반고가 쓴 백호통의와 송나라의 소옹이 쓴 오행육신원결이있다. 백호통의는 점사가 아닌 윤리적인 시각으로 성명을 논하였으며, 성명학의 개론서라 할 수 있다. 백호통의에서는 사회적 역할을 칭하는 의미로서 작위, 극존칭, 시호, 오종과 구족, 성과 이름, 간쟁, 천자와 제후의 사망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으며, 성과 이름의 기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사람이 성(姓)을 갖는 이유는 사랑과 은혜를 숭상하고 친족 사이의 애정을 두텁게 하고 금수와 차별되고 혼 맥과 인맥을 변별하기 위해서이다. 씨(氏)가 있는 이유는 공덕을 중시하고 기묘한 힘을 천시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 자신의 관직(官)을 씨로 삼고, 어떤 경우는 자신의 일(事)을 씨를 삼기도 한다. 사람에게 반드시 명(名)이 필요한 이유는 진정을 드러내 고 자기를 규율하기 위해서이다. 이것은 사람 섬기기를 귀중히 여기는 것이다. 사람에게 자(字)가 필요한 이유는 덕(德)을 기리고 공(功)을 밝혀서 성인(成人)이 된 것을 경축하기 위해서이다.'라고 하였다. 이는 사람을 성과 이름으로 분류하기 위한 시도에서 나온 구절로, 이 저술에 근거하면 성명에서 성은 부계를, 이름은 개인적인 계기를 드러내는 요소라 하였다. 사람은 혈연의 계통에 포섭될 때 그 사람의 정보가 드러나게 되는데, 이 정보를 교란시키지 않기 위해 공동체는 사람을 성과 이름으로 나누어 분류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오행육신원결에서는 오행을 측자와 결합한 문헌이라고 하였는데. 즉 측자에 육신이나 팔괘 등을 적용하여 측자 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로써 성명의 체계가 잡혔다고 한다. 또한 오행정기에서는 성씨에 관한 내용이 나타나는데, 발음오행의 소리배 속에 있어서 오행성에 관한 상세 내용이 오행정기권 제9 「론오행삼」에 자세히 분류되어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설(혀)음은 징(徵)이 되고, 齒(이)음은 상(商), 牙(어금니)음은 각(角), 喉(목구멍)음은 궁(宮), 脣(입술)음은 우(羽)가 되여 비로소 오성이 된다. 상음은 금에 속하고 각음은 목에 속하고, 미음은 화에 속하고 궁음은 토에 속하고 우음은 수에 속한다.'라고 되어있다. 이는 궁, 상, 각, 치, 우의 오음을 인체에서 소리가 생성되는 위치와 연계하여 그 근거를 밝힌 것으로, 경원[송, 寧宗] 병진(1196년) 10월 경술일에 주필대가 오행정기 서문에 쓴 내용을 참조해 보면 오행정기는 남송시대 선비인 요중이 수십 종의 명리 관련 문헌을 모아서 장으로 나누고 구로 쪼개어 득실을 상고하고 살피며 심천을 비교하고 헤아려 정기를 완성하였다. 그 내용은 모두 사주산명과 관계가 있다고 하였는데, 이는 발음이 사주 명리학과도 연계성이 있다는 것을 밝힌 주요한 대목임을 알 수 있다. 이후 채구봉이 '팔십일수원도'를 만들었는데 한자의 획수에 의한 길흉을 설명한 것으로 수리 성명학의 시초가 된다. 성명을 분석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성명의 한자 획수를 조합하여 그 수의 의미를 밝히고 이름 자체에 내포되어 있는 길흉화복을 해석하는 것이다. 수리 성명학 역시 하도/락서의 수리 원리에 의해 시원을 찾을 수가 있다. 따라서 성명학은 정령사 상인 탁자나 점사의 영향을 받은 측자로부터 주역의 수리와 명리의 이론이 유입되면서 발전해 온 것 임을 알 수 있다.
성명학이란 인간의 성(씨족의 혈통을 대표하는 상징)과 이름(名:한 개인을 특정하는 호칭)을 통하여 당사자의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학문이다. 성명학은 이름에는 길흉화복이 존재한다고 믿는 동아시아의 점복 신앙을 기반으로 하여 발달한 술수로 개인의 운명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름을 연구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는 학문인 것이다.
이름이란 사물에 대한 명칭을 말한다. 그 사물이 갖고 있는 특성과 존재의 이유를 다른 사물과 구별될 수 있도록 붙여진 명칭인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 이름이 없는 사람은 없다. 보통 이름이라 하면 성 아래에 붙여 다른 사람과 구별하여 부르는 말(名)이지만 성과 이름을 모두 합쳐 이름, 즉 '성명'이라고도 한다. 인간사회뿐 아니라 모든 사물에는 반드시 이름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이왕이면 좋은 이름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고, 좋은 이름을 얻고자, 사용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에 따라서 성명학이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름과 이름 짓기는 인류의 보편적 문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름을 갖게 되는 경위는 각 나라마다 문화와 언어의 차별에서 오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름을 짓는 과정에는 그 언어 공동체 특유의 사유방식과 인식체계가 잘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름은 자신을 타인과 구별하기 위한 호칭 부호라는 본래의 의미 외에 사람과 운명 간에 공명 작용도 한다고 인식되고 있다. 이름은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며 나 자신을 의미하는 상징이다. 사람들은 이름이 운명을 좌우한다고 믿기 때문에, 작명소에서 좋다는 이름을 받아와 아이에게 지어 주기도 하고, 더 좋은 이름을 갖기 위해 개명도 하는 것이다. 각각의 이름에는 경향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특정 시대에 누구나 더욱 선호하는 이름이 있기 마련인데 그렇게 선호하는 이름들 안에는 그 시대의 가치관과 문화가 반명 되어 있는 것이다. 고전의 예기, 춘추, 좌씨전 등에 성명과 관련된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중 예기 「곡례상」에서는 작명의 원칙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자식의 이름을 지을 때에 나라 이름을 따서 짓지 아니하고, 날의 간지와 그 달의 이름을 따서 짓지 않으며, 은질을 따서 짓지 않고, 산천의 이름을 따서 짓지 않는다.'라고 나타내고 있다. 또한 춘추에서도 언급하기를 높은 사람이나 부모님 그리고 현자의 성명으로 작명하지 못하며 부모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사람의 이름을 작명할 때에는 그 사람의 신분이나 지위 그리고 인격의 품위에 어울리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너무 과대하거나 지나치게 포장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훌륭한 분들에 대한 예의와 겸손하여야 함을, 그리고 임금에 대한 경의와 충성, 부모님의 함자 즉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부모님을 존경하게 하는 효와 충의 사상을 강조하고 이름을 그 사람을 대표하는 분신으로 생각했던 우리나라의 풍습의 전통과도 관계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한국사회에서는 이름 바꾸기, 즉 개명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이것은 이름의 중요성이 나타난 사회적 현상으로 인식된 결과인 것이다. 성명학에서는 수리와 음양오행이 고루 배합되어 있어야 좋은 이름의 기본이 갖추어지게 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생명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이치는 풍수지리학에서도 같은 이론으로 음양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으며. 논자 또한 이름을 작명하는 데 있어서 개인의 이름이 운명에 미칠 영향력을 고려하여 타고난 운명과 성명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음양과 오행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세계 각국 여러 나라의 이름 문화에 대해 모두 논하지 못하는 것은 방대한 양과 자료의 부족함에 근거가 있다. 그러나 서양의 성씨와 가까운 중국과 일본의 문화적 배경과 적용 원리에 따라 이름이 다른 것처럼, 성명학 역시 이름 유래에 따라 달리 적용되어야 한다. 이름은 단순한 몇 음절의 단어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이름의 적용 원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언어학적 관점은 물론 성명학적 관점도 포함한다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