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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문명과 성명학 문화의 시작 본문
인간 문명의 시작과 더불어 수많은 문화가 발생하게 되었으며 다양한 문화의 탄생 속에서 성명학 문화도 싹 틔우게 되었다. 성명학 문화는 인간에게 있어 이름이라는 고유 명칭이 생긴 이후로 시작되며 이름 속에는 인간의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특히 성(姓)의 출현은 문화의 발달과 깊은 관계에 있으며 한문화(漢文化)의 발전 과정 속에서 이름의 문화도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름에는 이렇듯 인간 문화의 무늬가 숨겨져 있으며 사회적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우리가 성명학 문화에 주목하는 것은 그 자체가 인간의 삶에 교류되며 인생이란 삶에 관여되어 있기 때문이며 오랜 시간을 통해 경험하고 생성하며 발전시켜 온 인간에 관한 행동 양식이 묻어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조선시대 후기 성관(姓貫)의 문화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게 되자 이름은 개인의 고유의 성(姓)을 넘어 한 가문을 나타내는 대표성을 가지게 되었다. 이어져 내려오는 한국적 풍습에 의하면 위 어른의 이름은 함부로 부르지 않는데 이것은 한국에서 이름은 인격 자체로 보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름은 그 삶을 표현하는 개인의 역사적 나이테인 동시에 문화의 나이테가 되었다.
그렇다면 인류는 언제부터 이름을 사용하였으며 성명학은 누구에 의해 만들어져 사용하기 시작하였을까? 이 모든 것에 대한 명확한 기록이 존재하지 않아 어느 것도 정확히 알 수가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글이 생겨난 후에 성명학이라는 학문이 탄생했을 것이므로 성명학은 문자의 문화와 함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성명학이라 하면 오행(수리) 성명학을 주로 말하며 오랫동안 오행 성명학이 계속해서 작명의 자리를 차지해 오고 있다. 오행 성명학은 한자(漢字)라는 문자를 바탕으로 하여 이름을 풀이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므로 오행 성명학은 한문이라는 문자가 발생한 후에 생겨난 것임을 증명해 보인다. 다시 여기에 음양오행이라는 철학적 요소를 더하여 성명 문화가 탄생되었으리라 본다. 결과적으로 성명학은 문자와 철학의 융합적 성격을 지닌 학문임을 말하고 있다. 학문의 성격으로 발전해 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이름의 중요성이 더욱더 부각된다. 오늘날에도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중요한 행위이며 의례이다. 이름을 지을 때 특정 법칙에 의해 이름을 짓게 되는데 한국에서 이름 짓는 법은 오행 성명 학법에 의해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작명법은 한자 위주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이름에는 한자뿐만 아니라 한글 소리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소리 부분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음이 1970년대까지의 작명법이었다. 1980년 이후 소리 성명학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름 소리에 대한 의식이 작명에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그 후 소리 성명학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었으나 그동안 소리 성명학 이론에 대한 공개적 제시가 없어 제대로 논의할 기회가 없었다.
삼국시대 이전의 한반도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이름은 지금과 같은 두 음절 이름이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순 우리말식 이름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시대에는 성(姓)은 없고 이름만 있었다. 한국에서 성씨(姓氏)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한자(漢字)등 중국 문물이 수입되었던 시기에 한자와 함께 도입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근거로 볼 때 삼국의 태동 후에 성(姓)의 문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성(姓)의 문화의 태동은 이후 그 시대 사람들이 사용하는 이름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어 그 후 점차로 한자식 이름이 나타나게 되었을 것으로 본다. 오늘날과 같은 이름 성 한 음절+이름 두 음절 형식의 태동이 이 시기에 시작되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성(姓)의 도입은 이름의 변천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서도 신분의 구분 역할을 하며 지대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음이 우리나라의 성(姓) 문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성명학은 사회적 기대 가치에 비해 학문적 가치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성명학이 학문으로써의 가치는 물론이고 문화적으로 가치를 지니려면 사회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언어로 이해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소리 성명학의 공개 과정을 통해 모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성명학이 되고 학문으로서, 문화로서의, 가치가 재고되어 위상 회복에 일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