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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학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본문
한국에는 자원오행성명학, 수리성명학, 주역성명학, 한글성명학 뿐 만 아니라 측자파자성명학, 파동성명학, 괘상성명학, 신살성명학, 자성(字星)성명학, 음양성명학, 구성성명학, 곡획성명학, 용신성명학 등 매우 많은 종류의 성명학이 소개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작명법 또한 다양하다. 이러한 분류는 특정된 작명법이나 이론적인 배경을 갖춘 것을 전제로 한 명칭이라고는 할 수 있으나, 근본적인 성명학의 구분은 아니다. 이를 작명하는 방법에 따라 대별(大別)하면, 오행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작명법과 주역을 활용한 작명법, 수리를 활용한 작명법 그리고 순수한 한글만으로 이름을 짓는 작명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자는 구성 요소나 이론적인 배경이 확인되고 있는 성명학 중에서 자원오행성명학, 주역성명학, 수리성명학, 그리고 한글성명학을 선별하여 이론을 종합적으로 고찰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자원오행 성명학은 오행에 대한 기운을 상징하는 글자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이고 중화의 이치에 충실한 성명학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작명법이나 이름을 통하여 운세를 분석하는 기능을 발견할 수 없다. 그리고 한국이름의 특성인 한글 이름자에 대하여 오행의 적용에 대한 이론이 마련된 것은 아니므로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 주역 성명학은 근원이 밝혀진 것으로서 가장 오래된 성명학으로서, 길흉을 판단하는 점술의 한 방편으로 사용하였으며, 이름으로 운명을 예측하는 기능을 장점으로 지니고 있다. 그러나 작괘법에 대한 원칙성이 없고, 주역괘에 대한 해석이 주관적이어서 이를 그대로 신뢰하는데 한계점이 있다. 수리성명학은 현대적인 작명법에 대한 근거가 뚜렷하며 그 활용도가 넓어 한국의 대표적인 성명학이라고 알려진 성명학이다. 핵심적인 요소로 삼고 있는 81영동수리에 대하여 길흉을 나타내는 설명을 하고 있으나 그에 대한 해석이 중구난방(衆口難防)이어서 신뢰할 수 없다. 그리고 수리이론과는 어떠한 연관성을 찾을 수 없고 또한 그 출처나 근원이 밝혀진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법전처럼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글 성명학은 순수한 한글 이름을 짓는 동기에서 출발하였으나, 현재는 명리학에 의존하여 십성으로 작명의 기준으로 삼고 있을 뿐, 성명학의 이론을 갖춘 작명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므로 성명학이라는 보장은 없다.
성명학은 이름에 대한 작명법은 물론 이름에 운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한국에서 통용되고 있는 성명학의 이론이 구체적으로 갖춰진 역사는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 지금과 같은 성명학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소리를 내어 부름으로써 시작된 것이다. 그러하던 것이 문자가 나오면서 이를 표식(標識) 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이름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하기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름의 중요성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고, 그러한 인식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인간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자 염원하는 기복의 심리가 이름에까지 확산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므로 성명학은 각 개인을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자연 변천(變遷)하여 지금은 하나의 학문으로까지 발전을 이루게 된 것이다. 성명학은 제도권에서 정규과목으로 채택되어 전문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문적인 연구를 통한 자료가 날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한, 사회적인 관심이 증대되어 하나의 트렌드로 정착되어 전문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자격증이 발급되는 등 전문 분야로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성명학의 이론에 대하여 근거를 제시하거나 구체적으로 입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위상을 갖춘 교육이라는 보장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성명학에 관한 연구 자료에 의하면 성명학의 종류나 작명의 요소, 이름이 운명에 미치는 영향, 일정한 작명법을 중심으로 성명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구 자료가 발표된 바 있다. 이러한 연구의 배경에는 한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성명학의 이론이 확고하게 정립된 것이라는 것을 전제를 두고 그 바탕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성명학의 근원이나 이론적인 배경 등 구성 체계 등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는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성명학의 근원이나 구성이론에 하여 구체적으로 조명된 것은 아니다. 성명학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운명에 대하여 조화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서 작명법이 동원되고 있다. 그러므로 성명학은 음양오행론을 중심으로 하는 작명법이 성명학의 목적에 충실히 하는 것이 된다. 지금까지 고찰한 결과, 각 성명학은 나름대로 장점이 있지만, 한계점도 발견된다. 그러므로 성명학의 특성을 살리고 한계점을 개선하는 것은 중요하다.
자원오행 성명학은 한자가 상징하는 오행을 직접 작명에 적용하는 것이므로 성명학의 목적에 충실한 작명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자를 오행으로 분류한 기준이 애매모호하여 이에 대한 정립이 요구되고 있으며, 한국의 이름은 한글이 필수적이며, 한글만으로 이름을 짓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한글 이름자에 대한 오행에도 중요성을 부여해야 한다. 주역 성명학은 작괘법이 명확하게 정립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그 해석에도 오행이론이 중심을 이루어야 한다. 즉 주역의 괘명과 괘사에 대한 해석뿐만 아니라 주역 8괘에 대한 오행을 중심에 두고 성명학에 적용해야 한다. 수리성명학은 사주를 보완하는 기능이 없어 이에 대한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그리고 수리이론과의 관련성을 알 수 없는 81영동수리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도낙서의 원리를 적용하여 성명 수리를 적용하는 것이 마땅하다. 한글성명학은 한글을 사용하는 이름은 한국 사람의 필수적인 성명 체계이므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일정하게 정해진 작명법이 갖춰지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단순하게 자음과 모음에 대한 오행을 상생의 원리를 적용하여 이름을 짓는 것이 아니라 성명학의 이론에 의한 작명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성명학은 이름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며, 성명학의 목적은 이름을 통하여 사주에서 필요로 하는 오행의 기운을 보완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작명의 기준은 이름글자와 사주와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각 성명학의 구성 요소를 두루 융합하는 것이 성명학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되는 것이며, 최상의 이론으로서 학문적인 위상이 제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사려 된다.